안희정 무죄와 함께 화제가 된 그루밍 뜻
사회
안희정 무죄와 함께 화제가 된 그루밍 뜻
  • 박세라
  • 승인 2018.08.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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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심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김지은 씨를 성폭행했다고 알려졌습니다김 씨는 안 전 지사의 비서로 일했습니다김 씨는 비서로 일할 때 안 전 지사가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안 전 지사는 김 씨를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안 전 지사는 성폭행에 대한 재판을 받았습니다. 8 14일 1심에서 판사는 안 전 지사가 무죄라고 말했습니다판사의 결정에 사람들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었습니다특히 김 씨가 그루밍을 당했느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18일 광화문에서 안희정 무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그루밍이란?
그루밍(Grooming)은 ‘다듬다’, ‘길들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루밍은 어린이, 청소년 성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자가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범죄자는 피해자에 오랜 시간 친절하게 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범죄자를 믿고 의지하게 됩니다. 범죄자는 피해자가 성폭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듭니다. 피해자는 범죄자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피해자가 뒤늦게 사실을 말하려고 할 때도 문제입니다. 범죄자가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타이르며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그루밍 성범죄는 피해 사실이 늦게 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경찰 조사나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성관계를 스스로 허락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안희정 성폭행 사건이 그루밍이었다는 증거는?  

안 전 지사와 김 씨가 나눴던 대화 내용은 논란이 됐습니다. 안 전 지사는 김 씨를 성폭행하고 “너는 의견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너는 의견을 나에게 말하지 마라”고 얘기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김 씨의 의견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또 안 전 지사의 말을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안 전 지사의 말을 거절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김 씨가 4번이나 성폭행을 당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전문가는 안 전 지사가 김 씨를 성적으로 길들이는 ‘그루밍’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판사는 왜 그루밍을 인정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판사는 김 씨가 그루밍을 당했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판사는 안 전 지사가 김 씨에게 관심, 칭찬, 선물을 보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판사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그루밍 범죄를 많이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사회 경험이 많고 전문 직업을 갖고 있는 어른입니다. 이 때문에 판사는 김 씨가 그루밍을 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판사는 김 씨가 성폭행을 충분히 거절하고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판사는 안 전 지사가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 안희정 성폭행 사건 무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A: 김지은 씨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했다고 해서 성폭행이 인정되지 않다니. 옳지 않다고 봅니다. 범죄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탓하는 판사를 이해할 수 없네요.

B: 안희정은 비난받아야 맞지만 그루밍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루밍은 정신적으로 약하고 성숙하지 못한 사람한테 일어난다고 들었습니다. 뉴스에서 성폭행 사실을 알리고 재판도 받았던 김지은 씨가 그루밍을 당했다고 보기 힘들어요. 

C: 그루밍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만 일어나는 범죄가 아닙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종처럼 부리는 상황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요. 법원이 성범죄자 편을 들다니 이제 누가 피해자 편을 들어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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