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칭찬도 안 돼? ‘얼평’ 안 하고 일주일 살기 운동
사회
예쁘다는 칭찬도 안 돼? ‘얼평’ 안 하고 일주일 살기 운동
  • 박세라
  • 승인 2018.08.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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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나온 배우들 / 사진=뉴시스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보셨나요주인공 강미래는 어릴 적부터 못생겼다며 놀림 받고 괴롭힘을 당합니다미래는 대학 입학 전 성형수술을 하고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하지만 미인이 되어도 미래의 마음은 항상 불안합니다자신이 성형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웠기 때문이죠미래의 대학 선배들은 여학생의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기 바쁩니다미래는 여신이라는 칭찬과 성형 괴물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듣습니다이 드라마는 끊임없이 외모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한국 사회를 보여줍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평’, ‘몸평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
요즘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얼평(얼굴평가)과 몸평(몸매평가) 글이 유행입니다. 얼평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 얼굴이 어떤지 평가해달라고 하는 건데요. 이런 외모 평가는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자살까지 이르게 합니다. 연예인의 외모를 자신과 비교하고 우울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할까요? 외모가 좋아야 일도 사랑도 잘 풀리고 인생이 성공한다는 생각. 바로 ‘외모지상주의’가 우리 사회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외모 평가 일주일 참아보기 운동이란?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없애기 위해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고 일주일 살아보는 운동인데요. 이 운동은 여성 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가 2015~2016년에 했던 캠페인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일주일 동안 나와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겁니다. 인터넷이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외모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운동을 통해 일상에서 외모 평가가 얼마나 흔한지 깨닫습니다. 모든 사람이 외모 평가의 피해자면서도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죠. 
  
외모 칭찬도 문제가 되는 이유
외모 얘기 안하고 살기 운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오늘 화장 잘됐다”, “살빠졌네” 등 외모 칭찬도 금지이기 때문입니다. 예뻐서 칭찬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 칭찬도 비판과 같은 ‘평가’이고 좋은 영향만 주지 않습니다. 외모 칭찬이 ‘이것이 예쁘다’라는 기준을 정해놓기 때문입니다. 외모 칭찬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 외모 기준을 벗어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실제로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양합니다. 외모 칭찬이 잘못하면 아름다움의 기준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할 수 있습니다.

▼ 외모 평가 일주일 참아보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A: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외모에 관심이 많죠. 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나부터 조심해야겠습니다. 

B: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하느라 귀한 시간을 쓰지 맙시다. 외모 말고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많아요.

C: 외모 평가 금지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건 반대합니다. ‘너 방금 외모 평가했어!’ 라는 말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상처 줄 수 있으니까요. 

D: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격, 행동, 재능도 평가하지 않나요? 다른 건 다 되는데 외모 평가만 안 된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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