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망친 터키 사진사가 영웅이 된 이유
국제
결혼식 망친 터키 사진사가 영웅이 된 이유
  • 박세라
  • 승인 2018.07.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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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결혼식 사진사로 일하는 오누르 알바이라크 / 출처= Onur Albayrak 페이스북

터키에 사는 오누르 알바이라크는 결혼식 사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7월 5일 알바이라크는 한 결혼식에서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습니다그런데 알바라이크는 결혼식 장소에 오자마자 촬영을 그만둡니다심지어 결혼식을 못 하게 하려고 신랑과 몸싸움까지 했는데요이 사진사는 어떤 이유로 결혼식을 망친 걸까요?

세계 여자 어린이들의 조혼 문제를 알리는 유니세프 영상/ 출처= 유니세프 유투브 채널 영상 캡처

소녀는 신부가 아니다
알바이라크가 결혼식에서 사진을 찍다가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신부가 결혼하기에는 너무 어려 보였기 때문입니다. 터키는 남자와 여자 모두 18살이 넘어야 결혼할 수 있습니다. 알바이라크는 신랑에게 신부가 몇 살인지 물었습니다. 신랑은 신부가 15살이라고 답했습니다. 알바이라크는 어린 신부가 무서워서 떨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알바이라크는 신랑에게 화를 내며 항의했습니다. 결혼식을 막으려고 신랑과 싸우다가 신랑의 코뼈를 부러뜨렸습니다. 
  

돈에 팔려가는 어린 신부
너무 어린 나이에 하는 결혼을 ‘조혼’이라고 합니다. 조혼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금지돼 있는 불법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만 18세가 넘어야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아이가 결혼을 강요당하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매년 17세 이하 여성 1200만 명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합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이런 결혼이 더 많습니다. 나이 많은 남자들이 부모에게 돈을 주고 여자아이와 결혼을 합니다. 사실상 가난한 부모가 돈을 받고 자신의 딸을 파는 것입니다. 

알바이라크가 조혼 결혼식을 막은 사건이 터키에서 뉴스로 알려졌다 / 출처= Onur Albayrak 페이스북

어린 소녀의 결혼은 아동학대
알바이라크는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을 알렸습니다. 누구도 자신에게 소녀 신부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뉴스로도 전해졌고 알바이라크는 유명해졌습니다. 어린 소녀를 지켜낸 알바이라크는 영웅이 됐습니다. 그는 어린 신부가 아동학대의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의 결혼 회사 100여 곳은 앞으로 조혼 결혼식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알바이라크는 사람들에게 조혼 문제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결혼식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이 나라의 진실을 보여주는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 소녀 신부의 결혼식을 막은 사진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A: 가난하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결혼하는 소녀들이 너무 불쌍해요.

B: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한 여성들은 아프거나 죽을 위험이 크대요. 15살에 아이를 낳다가 죽을 위험이 5배가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C: 조혼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계속 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이에겐 아이다운 삶을 주세요. 조혼은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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